도시 끄트머리의 외딴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.

그날 밤, 한 소녀, 규원이 이사를 온다. 자신과 닮은 얼굴을 한 규원에게 이유 모를 친근함을 느끼는 세주.
규원은 학교에도 다니지 않고, 낮에는 밖으로 나오지 않아 해가 떠 있는 중에는 만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두 사람은 곧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로 발전한다.
하지만 마을을 뒤흔드는 살인 사건은 끊이지 않는데…
타인의 피를 취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인 규원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.
두 사람은 평생 함께할 수 없는 존재인 서로를 위해 과연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을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