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포 · 스릴러 · 로맨스

학교 기숙사로 오르는 숲길에 28개의 층계로 된 계단이 있다. 여우가 소원을 들어 준다해서 여우계단이라 불린다. 간절히 소원을 품고 한 계단씩 오르면, 없던 29번째의 계단이 나타나서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것. 하지만, 그 소원의 답은 여우계단의 끔찍한 저주와 함께 되돌아온다는 것을 잊은 채 아이들은 남몰래 여우계단을 오른다.. “여우야, 여우야, 나 ,항상 오월이의 곁에 있게 해줘.”

유채와 오월은 학교에 입학하기도 전부터 가깝게 지내온 소꿉친구이자 단짝친구다. 그들은 서로에게 유일하다. 그렇게 믿고 있었으나... 어느날 유채는 오월이 동급생에게 고백을 받는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. 그 순간, 유채는 오월에게 언제까지나 자신이 유일한 존재일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. 그리고 그는 이러한 예감을 부정하고자 오월의 손을 잡고 계단을 오르기로 한다.